골프모임 회장님이 조심스럽게 물어오셨습니다. "얼굴에 있는 이 검은 점들, 없앨 수 있을까요?" 가까이 들여다보니 관자놀이 부근에 피부 위로 도드라진 크고 작은 얼룩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검버섯이었습니다. 단순한 미용 고민으로 넘기기엔, 이 작은 얼룩 하나가 사람의 자신감과 생활에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검버섯의 원인과 진단 — 단순 노화가 아닐 수 있습니다저도 처음엔 검버섯을 그냥 나이 들면 생기는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김사장님 얼굴을 자세히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공장 현장을 직접 뛰고 주말마다 골프를 치시는 분이라, 야외 자외선 노출이 남들보다 훨씬 많은 분이었거든요.의학적으로 검버섯의 정확한 진단명은 지루각화증(Seborrheic Keratosis)입니다. ..
평생 아침잠이 많아 야행성으로 살아왔는데, 어느 날부터 새벽 4시면 눈이 번쩍 떠지기 시작했습니다. 폐경 이후 생긴 일입니다. 갱년기 불면증은 단순히 잠이 안 오는 게 아니라, 호르몬이 흔들리면서 몸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는 신호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버텨왔는지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폐경 후 잠이 달라진 이유 — 호르몬 변화밤 10시에 누웠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고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는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폐경 전까지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그냥 누우면 잠들었고, 새벽에 아잔(Adzan) 소리가 확성기로 울려 퍼져도 꿈쩍도 안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새벽 4시마다 동네마다 있는 모스크에서 기도 방송이 크게 나오는데, 그게 옛날 한국 새마을 운동 방송처..
눈물이 많이 나는데도 안구건조증이라고요? 동생이 골프장에서 눈을 벌겋게 충혈시키고 나서야 저도 같은 의문을 품었습니다. 알고 보니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부족한 병이 아니었습니다. 눈물을 구성하는 물과 기름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 그게 진짜 문제였습니다. 눈물이 나는데 왜 눈이 뻑뻑할까 — 눈물층의 구조동생이 처음 증상을 호소했을 때 저도 솔직히 '그냥 피곤한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눈물도 잘 난다고 하는데 건조증이라니, 선뜻 납득이 되지 않았거든요.그런데 안과에서 설명을 듣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정확한 명칭은 '눈물층 불안정 질환'입니다. 여기서 눈물층이란, 눈 표면을 덮는 얇은 막으로 가장 바깥쪽의 기름층, 중간의 수성층(물), 가장 안쪽의 점액층 이렇게 세 겹으로 이..
솔직히 저는 지인의 "특수 정수기 샤워기"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조금 과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예민해지고 가려움이 심해지는 건 단순한 건조함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그 지인의 경험을 보면서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노인성 가려움증, 즉 소양증은 "나이 들면 다 그래"로 넘길 게 아니라, 원인을 알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피부건조증, 그냥 두면 소양증으로 번집니다제가 인도네시아에서 함께 골프를 치는 박미모 언니(가칭)가 어느 날부터 골프장 샤워실을 쓰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귀찮은가 보다 했는데, 이유를 들어보니 전신 피부가려움증, 즉 노인성 소양증 때문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연평균 기온이 26~32도에 달하고, 수질 오염이 심해 일반 수돗물에는 세균이 ..
눈앞에서 사람이 픽 쓰러지는 걸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어제 골프장에서 그 장면을 두 번이나 목격했습니다. 라마단 금식 중이던 인도네시아 캐디 두 명이 경기 도중 그대로 쓰러진 것입니다. 열사병이었습니다. 단순히 더위를 먹은 게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이었습니다. 일사병과 열사병, 이름은 비슷하지만 대처를 잘못하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라마단 금식 중 캐디가 쓰러진 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쓰러진 캐디들은 젊고 건강한 인도네시아 현지인이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열대 기후에서 자란 사람들이니 당연히 더위에 강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지금이 '뿌아사(Puasa)' 기간이라는 점을 알아야 이해가 됩니다. 뿌아사란 이슬람의 라마단(Ramadan) 금식을 뜻하..
눈앞에 떠다니는 검은 점, 40대부터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골프 모임에서 강고문님이 매 홀마다 안경을 닦으시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먼지 때문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안경을 아무리 확인해도 깨끗한데 검은 점이 보인다고 하셨고, 그게 바로 비문증이었습니다. 저도 그날 처음으로 이 증상이 얼마나 일상을 흔드는지 실감했습니다. 골프장에서 발견한 검은 점의 정체강고문님이 안경을 벗어 닦는 모습이 한 라운드에 몇 번씩이나 반복됐습니다. 저도 처음엔 새 안경 렌즈에 뭔가 묻었나 보다 싶었죠. 직접 확인해 보니 렌즈는 반짝일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그리고 안경을 벗은 상태에서도 검은 점이 보인다고 하셨을 때, 저는 직감적으로 '이건 눈 문제다'라고 생각했습니다.이 증상이 바로 비문증(飛蚊症)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