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면봉이 귀에 좋은 줄 알았습니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당연히 면봉으로 닦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게 위생적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다 보니, 귀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을 주변에서 너무 자주 보게 됐습니다. 365일 여름인 이 나라에서 외이염은 생각보다 훨씬 일상적인 문제였습니다. 열대 환경이 귀에 만들어내는 조건제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사계절 내내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여름 한 달 겪는 걸, 이곳 사람들은 일 년 내내 버텨내는 셈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샤워를 두 번 하는 건 기본이고, 에어컨 없는 공장이나 야외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점심 식사 후에도, 퇴근 전에도 샤워를 합니다.특히 우기철인 11월부터 3월 사이에는 기온과 습도가 ..
60대에도 축구를 하면 안 된다고요? 저는 그 말에 선뜻 동의하지 못합니다. 저희 골프모임 원년멤버이신 장사장님이 갑작스럽게 한국행 비행기를 타셨을 때, 저는 처음엔 단순한 타박상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무릎 인대 손상 진단을 받으셨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무릎 속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자인대, 무릎 속의 브레이크와 엑셀장사장님이 다치신 상황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딱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공을 향해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순간, 체중이 실린 채 무릎이 꺾이는 그 찰나. 오랫동안 축구를 해오셨음에도 이번 부상은 달랐다고 하셨는데, 제가 나중에 관련 의학 정보를 찾아보니 그 이유가 명확했습니다.무릎 안에는 네 개의 주요 인대가 있습니다. 그중 가운데..
몇 달째 오른쪽 눈 밑이 씰룩씰룩하더니 어느 날부터는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간헐적으로 반복되다 보니 슬슬 뭔가 잘못된 건 아닐까 걱정이 됐습니다. 눈꺼풀 떨림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겪는 증상이지만, 원인과 대처법을 제대로 아는 경우는 드뭅니다. 눈꺼풀 떨림, 왜 생기는 걸까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며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50대 중반 여성입니다. 올해 들어 노안이 와서 컴퓨터 작업할 때는 돋보기 안경을 쓰게 됐는데, 그즈음부터 오른쪽 눈 밑이 이상한 느낌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눈 밑이 묵직하면서 이질감이 드는 게 처음이었고, 그다음엔 떨리는 증상으로 번졌습니다.눈꺼풀 떨림의 핵심 원인은 안륜근(眼輪筋)에 있습니다. 안륜근이란 눈 주..
쌍꺼풀 수술은 그냥 예뻐지려고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 있는 저한테 전화로 "언니, 나 쌍꺼풀 수술할래"라고 했던 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50대 눈꺼풀 처짐 수술은 단순한 미용이 아니라, 기능과 삶의 질을 되찾는 선택이었습니다. 쌍꺼풀이 없어서가 아니라 눈꺼풀이 처져서 — 수술 종류별 차이동생이 수술을 결심한 계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여행 사진을 정리하다가 눈이 예전보다 작아 보인다는 걸 발견했는데, 처음엔 전날 마신 맥주 탓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오후만 되면 눈이 묵직하고 피곤했고, 운전할 때 위쪽 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안검하수(ptosis), 즉 눈꺼풀을 올리는 근육이 약해져서 눈꺼풀..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기뻐하던 그 순간, 목에 가로주름이 3개나 선명하게 생긴 걸 발견했습니다. 목걸이에 가려 몰랐던 거였는데, 만져보니 피부 탄력까지 눈에 띄게 줄어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목주름이 제 문제가 될 줄 전혀 몰랐습니다. 그 뒤로 목 피부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고, 알면 알수록 그동안 얼마나 방치했는지 반성하게 됐습니다. 목 노화, 왜 유독 티가 잘 날까목 피부가 얼굴보다 얇다고 흔히들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이마 피부와 비슷한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목이 더 빨리 늙어 보이냐면, 피지선(皮脂腺)이 적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피지선이란 피부 표면에 기름막을 형성해 수분 손실을 막아주는 기관인데, 목에는 이 피지선 자체가 얼굴에 비해 현저히 부족합니다. ..
솔직히 저는 그날까지 미각이 노화된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30년 넘게 살며 식당을 운영하시던 김여사님이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엔 단순히 향수병이나 건강 문제 정도로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유를 들어보니 원인은 바로 '미각 저하'였습니다. 손님들이 "찌개가 너무 달다", "김치가 너무 짜다"는 말을 반복했고, 정작 김여사님 본인은 간이 딱 맞는다고 느끼셨던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미각이 변하는 이유, 그리고 이게 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되는지 제가 직접 알아봤습니다. 미각 변화, 왜 50대부터 시작되는가김여사 님이 식당을 넘기신 후 저는 이 문제가 단순히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의학적으로 미각 기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