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아침잠이 많아 야행성으로 살아왔는데, 어느 날부터 새벽 4시면 눈이 번쩍 떠지기 시작했습니다. 폐경 이후 생긴 일입니다. 갱년기 불면증은 단순히 잠이 안 오는 게 아니라, 호르몬이 흔들리면서 몸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는 신호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버텨왔는지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폐경 후 잠이 달라진 이유 — 호르몬 변화밤 10시에 누웠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고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는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폐경 전까지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그냥 누우면 잠들었고, 새벽에 아잔(Adzan) 소리가 확성기로 울려 퍼져도 꿈쩍도 안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새벽 4시마다 동네마다 있는 모스크에서 기도 방송이 크게 나오는데, 그게 옛날 한국 새마을 운동 방송처..
솔직히 저는 갱년기가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살면서 1년 내내 에어컨을 끼고 사는데, 그 찬바람 속에서도 얼굴에 땀이 볼을 타고 뚝뚝 떨어지던 날, 그제야 '아, 이게 진짜구나' 싶었습니다. 아침에 공들여 올린 머리카락이 땀 한 번에 이마에 주저앉는 그 허탈함, 직접 겪어보니 이건 단순한 더위가 아니었습니다. 에어컨 앞에서도 흘리는 땀, 이게 안면홍조였습니다처음엔 그냥 인도네시아 날씨 탓인 줄 알았습니다. 적도 바로 아래, 콩고나 우간다와 같은 위도에 놓인 나라에서 땀 좀 흘리는 게 뭐가 이상하냐고요. 그런데 문제는 자동차 안, 집 안, 심지어 밤에 이불 속에서도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며 땀이 쏟아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몸에 나는 땀이야 옷으로 가릴 수라도 있지만, 얼굴에 주르륵 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