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당뇨라고 하면 당연히 뚱뚱한 사람에게 오는 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의 박미모 언니(가칭)가 당뇨 진단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진심으로 당황했습니다. 50대 후반인 언니는 인도네시아에서 30년 넘게 생활하며 평생 살이 쪄본 적이 없는, 누가 봐도 날씬한 체형이었거든요. 그때 처음 알게 됐습니다. 살이 찌지 않아도 당뇨가 온다는 사실을. 마른 당뇨, 왜 생기는 걸까요박미모 언니처럼 날씬한데도 당뇨가 생기는 걸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비만한 사람들한테 오는 병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했거든요. 그런데 조금 더 알아보니, 마른 당뇨는 비만형 당뇨와 발생 원인 자체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비만형 2형 당뇨는 인슐린 저항성이 핵심 문제입니다. 여기서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은..
인도네시아 루코(Ruko) 3층 사무실 계단을 내려올 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아침마다 1시간씩 걷기 운동을 하는데도 이 모양이라니,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50대 중반, 폐경 이후 부쩍 빠르게 근육이 빠지고 있다는 걸 계단 앞에서 온몸으로 느꼈습니다.계단을 내려갈 때만 유독 다리가 떨리는 이유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은 인도네시아 특유의 건축 형태인 루코(Ruko) 건물 3층과 4층에 있습니다. 루코란 집(Rumah)과 상가(Toko)가 합쳐진 말로, 1층과 2층은 상가, 위층은 주거 공간으로 쓰는 인도네시아 꼬마빌딩입니다. 층당 약 20평 남짓의 좁은 직사각형 구조에 계단은 1층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다 보니 좁고 가파르게 설치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제가 직접 겪어보니 올라갈 때는 그럭저럭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