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갱년기가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살면서 1년 내내 에어컨을 끼고 사는데, 그 찬바람 속에서도 얼굴에 땀이 볼을 타고 뚝뚝 떨어지던 날, 그제야 '아, 이게 진짜구나' 싶었습니다. 아침에 공들여 올린 머리카락이 땀 한 번에 이마에 주저앉는 그 허탈함, 직접 겪어보니 이건 단순한 더위가 아니었습니다. 에어컨 앞에서도 흘리는 땀, 이게 안면홍조였습니다처음엔 그냥 인도네시아 날씨 탓인 줄 알았습니다. 적도 바로 아래, 콩고나 우간다와 같은 위도에 놓인 나라에서 땀 좀 흘리는 게 뭐가 이상하냐고요. 그런데 문제는 자동차 안, 집 안, 심지어 밤에 이불 속에서도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며 땀이 쏟아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몸에 나는 땀이야 옷으로 가릴 수라도 있지만, 얼굴에 주르륵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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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1. 13:21